요즘 웨딩 준비하는 사람들 보면 진짜 다들 전문가 같아요. 유튜브로 정보 찾고, 블로그 후기 정독하고, 인스타 DM으로 상담받고… 나만 모르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온라인으로 잔뜩 조사하고 박람회 갔는데도 막상 가보면 “이걸 직접 비교해봤어야 했는데” 싶은 게 생기더라고요. 저도 처음 박람회 갔을 땐 뭘 봐야 할지 몰라서 그냥 사은품만 잔뜩 받고 온 느낌이었어요ㅋㅋ 다음번엔 그나마 머리 좀 굴려서 비교 포인트 위주로 다녔더니 후회가 훨씬 줄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웨딩박람회에서 ‘직접 눈으로 비교’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1. 스드메 패키지, 구성과 가격 차이를 눈으로 확인해요
- 같은 구성이라도 가격이 다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업체는 드레스 투어 3회 + 메이크업 1회 + 스냅촬영까지 포함인데, 가격은 200만 원. 다른 데는 똑같은 구성처럼 보이는데 250만 원이에요. 디테일 보면 드레스샵이 더 유명하거나, 스냅 촬영 시간이 다르기도 하죠. - 추가 비용 조건 꼭 물어봐야 해요
“기본 구성은 이래요” 해놓고, 드레스 추가비용, 헤어피스 대여비, 촬영 장소 대관료 같은 게 별도면 결국 예산이 확 올라가요. 꼭 “이거 외에 추가되는 금액이 있나요?”라고 물어보세요.
2. 드레스 실물 퀄리티는 사진이랑 달라요
- 눈으로 봐야 아는 원단과 디테일
사진에선 다 예뻐 보여요, 진짜로. 근데 실제로 보면 원단이 너무 얇거나 장식이 싼티날 수도 있어요. 특히 레이스 디테일이나 비즈 마감 상태는 직접 봐야 판단돼요. - 입어볼 수 있다면 입어보는 게 최고
드레스 체험 부스가 있는 경우엔 꼭 입어보세요. 어깨 끈이 자꾸 흘러내린다든가, 허리 라인이 안 맞는다든가 하는 건 입어보기 전엔 몰라요.
3. 웨딩홀 분위기와 식사 퀄리티도 비교 포인트예요
- 모형 사진 말고 실제 사진 물어보기
업체들은 보통 제일 예쁘게 세팅된 사진만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실제 진행 사진 보여달라고 하면 조명 느낌이나 꽃 장식 퀄리티가 더 잘 보여요. - 식사 시식 가능한 부스는 무조건 들러보기
결혼식은 밥맛이라는 말, 과장이 아니에요. 시식할 수 있다면 꼭 드셔보세요. 메뉴 구성, 음식 온도, 고기 질감까지 기억에 남아요. 부모님이 제일 관심 갖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4. 본식 스냅이나 영상 촬영 샘플은 꼭 비교해봐야 해요
- 같은 장소도 작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요
같은 웨딩홀에서 찍었는데도 A작가는 감성적인 느낌, B작가는 밝고 깔끔한 스타일로 나와요. 내 취향이 어떤 쪽인지 생각하면서 비교해보는 게 좋아요. - 영상은 BGM과 컷 전환 타이밍도 확인
영상 촬영은 편집 스타일도 중요해요. 어떤 곳은 잔잔하고 클래식한 분위기, 어떤 곳은 영화 트레일러처럼 역동적이에요. 시사회 보듯이 집중해서 봐야 해요.
5. 예복, 한복 원단도 직접 만져봐야 해요
- 실제로 입어보면 핏 차이 확 느껴져요
특히 남자 예복은 어깨 핏이나 바지 길이 같은 게 중요한데, 그냥 마네킹 입힌 걸 보면 몰라요. 직접 입어보고 거울 봐야 알 수 있어요. - 한복 색감은 실물이 훨씬 중요해요
한복은 조명이나 카메라 색감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일 수 있어서 실물로 봐야 정확해요. 원단 촉감이나 무게감도 직접 느껴봐야 해요.
6. 계약 조건, 할인 혜택 비교도 꼼꼼히 해야 해요
- 박람회 한정 할인 조건 꼭 체크
예: 오늘 계약하면 드레스 1벌 추가, 신부 헤어피스 무료, 계약금 할인 등등… 이런 조건은 업체마다 다르고, 일부는 ‘당일 계약’ 조건이라 바로 비교해야 해요. - 위약금이나 변경 조건도 물어보기
혹시 일정 변경되면 위약금 있는지, 드레스샵 교체 가능한지, 신랑 측 드레스 포함 여부 등 계약 전 확인해야 나중에 문제 없어요.
박람회는 그냥 구경만 하러 가는 데가 아니더라고요. 생각보다 빠르게 결정해야 할 순간도 오고, 같은 조건인 것처럼 보여도 막상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 나요. 사은품도 좋고 상담도 좋지만, 중요한 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에요. 그게 후기보다 더 정확하고, 내 직감도 믿을 수 있게 해줘요.
혹시 박람회 가서 “에이 다 비슷하네~” 하고 대충 보고 오셨던 적 있나요? 다음엔 꼭 비교 포인트 체크하면서 다녀보세요. 훨씬 알차고, 나중에 선택할 때도 마음이 덜 흔들릴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