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박람회에서 계약하면 위약금은 없을까?

오늘은 아침에 웨딩카페 글 보다가 또 한 번 머리를 감싸쥐었어요. 어떤 분이 웨딩박람회에서 드레스샵 계약했다가 마음에 안 들어서 취소했는데, 위약금 30만 원 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댓글엔 “난 그냥 환불받았는데?” “그건 업체마다 달라요” “계약서 안 읽었나보다” 같은 말들이 줄줄이… 와 진짜 결혼 준비하면서 가장 무서운 건 ‘계약’인 것 같아요. 특히 박람회에서는 상담받고 분위기 휩쓸려서 바로 계약하는 경우 많잖아요? 근데 그게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웨딩박람회에서 계약하면 위약금은 없을까?”**라는 현실적인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찝어보려 해요. 직접 겪은 얘기랑 친구들 사례까지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1. 계약하면 무조건 위약금이 생기는 건 아니에요

  • 계약서 내용에 따라 달라요
    대부분의 위약금 문제는 ‘계약서에 뭐라고 적혀 있었는지’에 따라 결정돼요. 그냥 말로만 계약한 게 아니라면, 서류에 명시된 내용이 기준이 돼요. “나 몰랐어요”는 통하지 않아요… 저도 계약서 자세히 안 보고 싸인했다가 살짝 곤란했던 기억 있어요.
  • ‘청약철회’ 기간이 적용될 수도 있어요
    일부 업체는 7일 이내 취소 시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안내해요. 근데 이건 구두로 들었다고 믿으면 안 돼요! 꼭 계약서에도 그렇게 써 있어야 유효해요. 혹시 계약할 때 “혹시 마음 바뀌면 환불 돼요?”라고 물어보셨나요?
  • 상담만 하고 나온다고 위약금 안 생기는 건 맞아요
    박람회에서 계약서나 계약금 없이 상담만 했다면 위약금은 없어요. 근데 명함에 “계약금 10만 원 입금 완료 시 확정”이라고 적힌 거 보고 깜짝 놀란 적도 있어요. 무심코 송금해도 ‘계약의사’로 간주될 수 있다는 거, 조심해야 해요.

2. 업체마다 위약금 기준이 다 달라요

  • 드레스/스튜디오/메이크업마다 조건 다름
    어떤 드레스샵은 “촬영 30일 전까진 취소 가능”, 어떤 곳은 “예약금 환불 불가” 이렇게 천차만별이에요. 박람회에서는 이걸 다 말 안 해주는 경우도 많아요. 무조건 계약서 꼭 받아서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 패키지 계약은 일부만 변경이 안 되기도 해요
    예를 들어 스드메 패키지로 묶어서 계약했는데, “드레스만 바꿀게요” 하려고 하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전체 취소 후 재계약해야 해서 위약금 생긴다는 거예요. 저는 스튜디오만 빼고 싶었는데 안 된다 그래서 멘붕 왔었어요.
  • 계약금이 곧 위약금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계약금이 ‘위약금’으로 자동 전환된다고 적혀 있는 경우 많아요. 그래서 계약금 10만 원 걸었는데 마음 바뀌면 그 돈은 날리는 거예요. 이 부분도 계약서에 작게 써 있는 문장 꼭 찾아봐야 해요!

3. 박람회 특성상 ‘당일 계약’ 유도는 많아요

  • 계약하면 할인 + 사은품 = 유혹 그 자체
    박람회에 가면 “오늘 계약하시면 최대 20% 할인 + 커피머신 드려요~” 이런 말 너무 많이 들리죠. 나도 모르게 “이거 안 하면 손해 같은데?” 싶어요. 근데 그게 진짜 손해일 수도 있어요. 계약하면 바꾸기 힘들거든요.
  • 이벤트에 혹해서 덜컥 계약했다가…
    제 친구는 사은품 때문에 계약했다가, 나중에 드레스가 너무 안 맞아서 바꾸려고 했는데 위약금 요구받았어요. 사은품도 결국은 ‘계약 조건’에 따라 제공되는 거라서, 되도록 상담만 하고 천천히 결정하는 걸 추천해요.
  • 혹시 계약서 안 받고 오셨나요?
    박람회 현장에서 정신없이 계약하고 집에 와서 “어? 계약서 복사본 어디 있지?” 하는 분 많아요. 무조건 계약서 원본 or 사본은 챙겨오세요. 나중에 문제 생기면 그게 증거예요.

4. 위약금은 소비자보호법으로 해결 가능한 경우도 있어요

  •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 참고해요
    예식업 표준약관에 따르면, 일정 기간 전에 계약 취소하면 위약금 없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이건 ‘약관 기준’이고, 실제 계약서에 어떻게 적혀 있는지가 더 중요해요.
  • 그래도 부당하다고 느끼면?
    소비자상담센터(1372)에 문의하거나, 한국소비자원에 민원 넣어볼 수 있어요. 실질적으로 조정받은 사례도 있더라고요. 물론 시간은 좀 걸리지만요. “이거 너무 억울한데?” 싶으면 한 번쯤 시도해볼만해요.
  • 리뷰나 후기 체크도 방법이에요
    내가 계약하려는 업체가 위약금 관련해서 말 많았던 곳인지, 후기나 블로그 검색해보면 꽤 많이 나와요. 문제 있었던 곳은 대부분 누군가는 이미 말해놨어요. 검색 몇 번만 해보면 감 잡혀요.

5. 계약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들

  • 계약금 환불 여부 명시 여부
    ‘계약금 환불 불가’라고 명확히 적혀 있는지, 기간 조건은 어떤지 꼭 확인해요. 구두로 들은 건 법적 효력이 약하니까 서류가 제일 중요해요.
  • 변경 가능 항목, 기한 확인
    “촬영 날짜는 나중에 조정 가능해요” 이런 말 믿지 마세요. 계약서에 ‘언제까지’ 가능한지, ‘몇 번까지’ 변경 가능한지 확인해야 해요. 그거 안 보면 나중에 추가비용 붙을 수도 있어요.
  • 연락처, 상담내역 메모해두기
    누가 상담해줬고, 어떤 말 들었는지 간단히라도 메모해두세요. 혹시 모를 분쟁에 대비하는 거예요. 저도 메모해뒀던 거 덕분에 나중에 말 바뀐 거 바로 잡았던 적 있어요.

6. 계약은 신중하게, 급할 필요 없어요

  • 박람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
    진짜 이게 제일 어려워요. 다들 계약서 쓰고 사은품 받고 있으면, 나만 뒤처지는 기분 들거든요. 근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무조건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해요. “내가 이 업체 정말 만족했나?” 자문해보세요.
  • “보증금만 걸고 결정은 나중에요”도 가능해요
    일부 업체는 계약금 걸고 일정 안 잡으면, 유예기간 내 환불 가능하게 해줘요. 부담 줄이고 싶으면 이런 방식으로 계약도 가능하니까, 무조건 물어보세요.
  • 당일 계약이 부담되면 다시 방문도 OK
    꼭 박람회 당일에 결정 안 해도 되는 곳 많아요. 일정 조정해서 스튜디오나 샵 직접 방문한 후 계약하는 게 훨씬 안전해요. 박람회는 정보 수집+분위기 파악 정도로 활용하는 게 좋아요.

웨딩박람회에서 계약하면 위약금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무조건 그런 건 아니고, 핵심은 ‘계약서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에 달렸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혹하는 마음 생기더라도, 진짜 내 상황에 맞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계약서 조항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혹시 마음 바뀔 수 있다면, 계약금 조건·변경 기한·환불 가능 여부 이런 것들을 미리 물어보고 기록해두세요. 결혼 준비는 처음 해보는 거라 몰라도 당연한 거니까, 실수했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어요. 대신 실수는 한 번만 하고, 다음엔 똑똑하게 준비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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