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박람회, 신랑도 꼭 함께 가야 할까?

솔직히 말하면요, 처음 웨딩박람회 갈 때 저는 “신랑 없이 다녀오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어요. 뭘 알아야 같이 가든가 하죠… 평소에도 관심 없고, 예식장이나 드레스에 대해선 ‘너가 고르는 게 예쁘겠지~’ 수준이었던 사람인데 말이에요. 근데 막상 가보니까, 같이 가야 하는 이유가 한두 개가 아니더라고요. 둘이서 가면 피곤한 건 맞는데, 덜 후회하고 덜 싸워요. 진짜예요. 그래서 오늘은 **‘웨딩박람회, 신랑도 꼭 함께 가야 할까?’**라는 주제로 솔직한 이야기를 한번 풀어보려고 해요. 아직 혼자 가야 하나 고민 중이라면 꼭 참고해보세요.

1. 결혼 준비에 ‘공동 책임’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요
– 같이 가면 준비 과정에 더 ‘참여’하게 돼요
보통 신부 혼자 준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네가 하던 대로 해~” 라는 태도가 되기 쉬워요.
그런데 박람회에 같이 오면 견적도 보고, 상담도 직접 듣게 되면서 결혼 준비에 대한 현실감이 생겨요.
– 서로의 우선순위도 알게 돼요
신랑은 식장 동선이나 하객 편의, 예식 흐름에 관심 있고, 신부는 드레스나 사진 분위기에 집중하거든요.
같이 다니다 보면 “아, 너는 이걸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공감 포인트가 생겨요.

2. 견적 상담 때 결정이 빨라져요
– “신랑분이랑 같이 오셨어요?” = 혜택 타이밍
상담할 때 보면 ‘혼자 오셨으면 한 번 더 물어보시고 오세요~’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둘 다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 진행, 혜택도 놓치지 않아요.
– 할인 조건에 ‘현장계약’ 포함된 경우 많아요
스드메, 예식장, 허니문 전부 “오늘 계약 시 O만원 할인” 이런 조건 붙는 경우 많죠.
이때 신랑이 없으면 “나중에 상의 후에…” 하다 보니 혜택을 놓치기도 해요.
혹시 “집에 가서 얘기해볼게요” 하다가 상담사 얼굴이 순식간에 굳는 거 경험해보신 적 있나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3. 취향 차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요
– 사진, 드레스, 영상 스타일… 다 생각보다 달라요
저희 커플만 해도 저는 감성 사진 좋아하는데, 신랑은 다큐멘터리 스타일 좋아하더라고요.
같이 샘플 보면서 “이건 좀 별로인데?” “이거 괜찮은데?” 하니까 취향 조율이 훨씬 쉬웠어요.
– 혼자 결정했다가 나중에 “이건 좀 아닌데…” 소리 들으면 속상해요
특히 예식장 구조나 식사 스타일은 남자 쪽 가족 의견도 중요해서, 신랑이랑 미리 보는 게 좋아요.

4. 신랑도 자기 역할이 있다는 걸 느끼게 돼요
– 결혼 준비는 그냥 ‘따라오는 사람’이 아니에요
박람회에 가보면 신랑도 체크해야 할 항목이 많아요.
예식장 동선, 본식 리허설, 사회자 구성, 하객 좌석 배치 같은 건 사실 신랑이 더 잘 볼 수 있어요.
– 직접 보고 결정해야 책임감 생겨요
나중에 “왜 이걸로 했어?”라는 말 안 들으려면 같이 보고 선택하는 게 제일 깔끔해요.
혹시 결혼식 당일에 신랑이 “이런 거 있었어?” 하고 물으면… 그때부터 잔소리 시작이에요 진짜로.

5. 의외로 신랑도 관심 가는 부스가 있어요
– 예복, 턱시도, 영상, 혼수가전
신랑들은 드레스나 청첩장보다 예복 스타일, 영상팀, 혼수가전 쪽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영상 편집 스타일이나 음향 시스템, 신혼여행 상담 이런 거엔 제법 진지하게 물어보기도 해요.
– “이거 생각보다 재밌네?” 반응 나오는 순간
박람회 자체가 워낙 정보도 많고, 체험하는 느낌도 있어서 의외로 “재밌다~” 반응 보이는 신랑들 꽤 있어요.
괜히 억지로 끌고 온 거 아니었구나, 생각 들었어요.

6. 둘이 같이 다녀와야 ‘우리는 팀’이라는 느낌이 생겨요
– 혼자 준비하면 외롭고 서운해요
박람회 돌다가 혼자 견적서 들고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오면 “나만 이 결혼 준비하는 건가?” 싶거든요.
같이 다니면 피곤해도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추억이 돼요.
– 소소한 티키타카 속에서 감정도 다져져요
“너무 비싸다~” “근데 이건 진짜 예쁘지 않아?” “이거 혜택 실화야?”
이런 대화들이 쌓이면 어느새 결혼이라는 현실이 ‘우리 둘이 함께 만든 과정’으로 바뀌더라고요.

결혼은 함께하는 거지만, 준비는 한쪽만 하기 쉬운 구조예요. 그래서 더더욱 웨딩박람회는 신랑과 함께 가는 게 좋아요.
귀찮고 어색하고 “그냥 다녀와~” 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같이 가면 결정이 빠르고, 만족도도 높아져요.
예비 신랑분들, 일단 한 번만 따라가 보세요. 가보면 생각보다 재밌고, 진짜 ‘결혼하는 실감’ 나는 자리가 될지도 몰라요 🙂
혹시 신랑분이 아직 박람회 같이 가는 걸 망설이고 있다면, 이 글 살짝 보여줘보세요. 설득될 확률 89%쯤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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