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박람회에 처음 가보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게 있어요. 바로 “무료 사은품 증정!”이라는 문구예요. 전기밥솥, 커피머신, 여행용 캐리어, 심지어 호텔 숙박권까지 정말 다양하고 화려한 사은품이 준비돼 있어요. 이런 걸 보면 당장이라도 계약하고 싶어질 수 있지만, 과연 이런 무료 사은품들이 정말 실속 있는 혜택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요. 오늘은 웨딩박람회에서 제공하는 무료 사은품이 정말 유용한지, 꼭 챙겨야 하는 건 무엇인지, 주의할 점은 없는지 꼼꼼히 짚어볼게요.
1. 사은품은 ‘무조건 제공’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거예요. “무료로 드려요”라는 문구를 보고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계약 시 제공’, ‘3개 이상 패키지 계약 시’, ‘현장 즉시 계약 시’ 같은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아요. 즉, 단순한 방문만으로 받는 선물은 소소한 물티슈나 에코백 정도고, 큰 선물은 일정 계약 금액을 넘어야 받을 수 있어요. 이런 조건들을 모르고 갔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담 전에 사은품 수령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2. 실사용 가능한 품목인지 체크해요
사은품 리스트를 보면 겉보기엔 다 좋아 보이지만, 막상 받아보면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어 작은 용량의 전기밥솥이나 브랜드가 불분명한 가전제품은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요. 호텔 숙박권도 ‘주중만 사용 가능’, ‘특정 날짜 제외’ 같은 제한이 많아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따라서 ‘받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실제로 내가 사용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좋아요.
3. 사은품에 혹해 무리한 계약을 하지 않아요
상담 도중 “이 사은품은 오늘 계약하셔야 드려요”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결혼 준비는 단순한 사은품보다 훨씬 큰 금액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신중한 비교가 중요해요. 사은품이 혹해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업체와 계약하거나, 불필요한 옵션을 추가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어요. 필요한 상품인지 아닌지를 먼저 따지고, 계약은 충분한 고민 후에 결정하는 게 바람직해요.
4. 계약 후 사은품 수령 방식도 꼭 확인해요
간혹 계약 후 사은품을 당일이 아니라 ‘예식 이후 배송’, ‘리뷰 작성 후 발송’ 등의 조건으로 받는 경우가 있어요. 중간에 업체가 바뀌거나, 조건이 바뀌면 사은품을 못 받게 되는 사례도 있어요. 그래서 계약서를 작성할 때 사은품 제공 내역과 수령 시기, 조건을 명확히 확인하고 문서에 기재하는 것이 중요해요. 입으로만 약속하는 건 나중에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5. 사은품은 ‘보너스’일 뿐, 본 계약이 우선이에요
사은품은 말 그대로 덤이에요. 예비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웨딩홀, 스드메, 예물 등의 본 계약 내용이에요. 사은품이 휘황찬란해도, 본 서비스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결국 후회하게 돼요. 본질은 결혼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사은품은 보너스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실제 서비스 퀄리티, 업체의 후기, 예산에 맞는 구성 등 실속을 먼저 챙겨야 해요.
6. 사은품 잘 활용하면 신혼살림에 도움 될 수도 있어요
물론 잘 고른 사은품은 신혼살림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요. 밥솥, 토스터기, 청소기 같은 생활가전이나, 식기세트, 수건세트처럼 실용적인 품목이라면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돼요. 조건이 맞고, 필요한 제품이라면 잘 챙기는 것도 좋아요. 다만 필요하지 않은 품목은 굳이 받기 위해 계약을 서두르기보다는, 신중히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아요.
웨딩박람회에서 제공하는 무료 사은품은 결혼 준비의 소소한 재미이자 보너스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중심이 되면 본질을 놓치기 쉬워요. 실용적인 사은품인지, 수령 조건은 합리적인지, 계약과 직접 연결되는 부담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해요. 중요한 건 내가 정말 만족하는 결혼 준비를 하는 것이고, 사은품은 그 과정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작은 선물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