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면서 진짜 많이 들었던 말이 있어요. “야, 플래너는 꼭 써야 돼!” 처음엔 그냥 마케팅 같은 말인 줄 알았거든요? 뭔가 ‘결혼 준비하는데 누가 옆에서 도와주면 좋긴 하겠지만… 굳이 돈 주고 계약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근데 실제로 해보니까, 와 진짜 정신없고 결정해야 할 게 너무 많고, 하나하나 혼자 하다 보면 정말 멘붕 와요. 그래서 오늘은 웨딩박람회에서 플래너랑 계약하면 뭐가 좋은지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해요. 막연히 좋은 게 아니라, 실제로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지 찐경험 위주로 정리해볼게요.
1. 나한테 맞는 스드메 패키지를 추천해줘요
- 정보의 홍수에서 길을 잡아줘요
박람회 가면 스드메 업체만 수십 개예요. 어떤 데는 드레스샵이 유명하고, 어떤 데는 메이크업이 강하고… 다 좋아보이는데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을 때, 플래너가 내 예산과 취향을 바탕으로 정리해줘요. - 불필요한 추가비용도 걸러줘요
예: 드레스 추가 피팅비, 메이크업 리터칭비 등등… 플래너 없을 땐 그냥 안내받은 대로 다 결제했는데, 플래너는 “이건 안 해도 되세요”라고 딱 잘라줘요.
2. 일정 관리가 확실해서 스트레스가 줄어요
- 촬영일, 피팅일, 메이크업 테스트 날짜까지 정리해줘요
결혼 준비하면서 달력에 기입할 일이 정말 많거든요. 근데 플래너랑 계약하면 촬영 일정, 스튜디오 예약, 피팅날짜 등 전체 일정을 짜주니까 내가 머리 싸맬 필요가 없어요. - 겹치는 일정 없이 매끄럽게 연결해줘요
예전에 친구가 스냅 촬영 날짜랑 예복 피팅 날짜를 같은 날로 잡았다가 난리 났던 기억이 있어요. 플래너는 그런 거 미리 체크해서 겹치지 않게 해줘요.
3. 업체 간단 비교와 견적 협상이 가능해요
- 비슷한 조건일 때 어디가 더 나은지 비교해줘요
내가 직접 알아볼 땐 가격이 비슷하면 그냥 감으로 골랐는데, 플래너는 “여긴 앨범 페이지 수가 많고, 여긴 드레스 보정 서비스가 좋아요”처럼 비교를 딱 해줘요. - 가격 협상도 더 유리하게 돼요
플래너를 통해 계약하면 추가 구성 넣어주는 경우도 많고, 단독 혜택도 있어요. 개인이 직접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4. 웨딩홀 상담도 객관적으로 도와줘요
- 홀 분위기, 식사, 위치 등 실사용 후기 기반으로 설명해줘요
플래너는 수많은 커플들 웨딩을 도와봤기 때문에 실제로 “이 홀은 주차가 협소해요” “여기는 음식이 강점이에요” 같은 현실적인 조언을 해줘요. - 부모님 스타일까지 고려해서 추천
부모님들이 좋아할 스타일의 예식장이 따로 있잖아요. 고급스럽고 정돈된 분위기 같은 거요. 플래너는 그런 포인트도 잘 알아요.
5.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조율이 가능해요
- 갑작스런 일정 변경 시 도움 줘요
저는 본식 날짜가 한 달 당겨졌었는데요… 진짜 혼자였으면 멘붕이었을 텐데, 플래너가 업체들 일정 다 조율해주고 손봐줘서 무사히 준비 마쳤어요. - 촬영 날 비 올 때 대체 플랜도 세워줘요
야외 스냅 촬영 잡아놨는데 당일 비가 온다? 이럴 때도 플래너가 “스튜디오 A로 변경해두었어요” 식으로 바로 대응해줘요.
6. 당일에도 신경 쓸 게 줄어들어요
- 신랑신부가 본식에 집중할 수 있어요
예식 당일에 “케이크는 왜 아직 안 왔어?” “신부대기실 물은 어디 있어요?” 이런 거 신랑신부가 챙기기 힘들잖아요. 플래너가 있으면 그거 다 알아서 해줘요. - 친구, 가족 도움 덜 빌려도 돼요
친구들한테 부탁하려고 하면 미안하고 애매할 때 있잖아요. 근데 플래너가 있으면 진행 역할, 시간 체크 같은 거 다 맡아주니까 훨씬 편해요.
사실 플래너랑 계약하는 걸 ‘비용이 드는 선택’으로만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요. 근데 저는 오히려 ‘시간과 스트레스를 아낄 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귀찮아서 맡기는 게 아니라, 뭘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잡아주는 역할이라고 보면 돼요.
혹시 플래너 써볼까 말까 고민 중이신가요? 예산만 맞으면, 특히 직장 다니면서 시간 없는 커플이라면 저는 정말 추천해요. 단, 플래너도 ‘나랑 잘 맞는 사람’을 골라야 효과가 더 커요. 박람회에서 상담 몇 군데 받아보면 느낌이 오거든요. 그 감, 무시하지 마세요 🙂